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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각자의 우주가 있다.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전부일뿐인 그것
당신을 당신으로 정의하게 하는 고유한 정체성
최초의 폭발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우주
별과 별들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파열은
너무 큰 것이어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다른 우주가 궁금하다면 시공간의 왜곡쯤은 견뎌야 한다.
합쳐지고 부서지고 마침내 융합되면서 각자의 우주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거대한 소용돌이로 만들어진다.
호기심만큼 커다랗고 새까만 것이 탄생한다.
각자의 우주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기대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우주가 바뀔 수는 없다.
그 우주가 곧 당신이고 나 자신이다.
영원불변하지는 않다.
바꾸기를 원한다면 가능하다.
당신의 우주는 언제나 확장하고 있으므로.
두려워할 것도 없다.
당신의 우주는 당신의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
세상뿐만이 아닌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우주가 바라볼 수 있는 눈은 오로지 당신에게만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을 위해 숨 쉬고 있다.
우주는 손 끝, 발 끝, 혀 끝에 맴돌아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당신이 행하는 모든 것을 일으키고 무너트리고 다시 세우기 위해서.
그 행동에 망설임은 없을 것이다.
각자가 가진 우주는 이렇게 지속한다.
그리고 그 우주는 온전히 네 것이다.